매일매일 하루 두 컷
갑자기 울리는 휴대 전화 화면 위로
반가운 친구의 이름이 새겨질 때
좋아하는 작가의 새로 나온 책
첫 장을 넘길 때
지나가던 빵집 앞에서
갓 구운 빵 냄새를 맡았을 때
새 하얗고 뽀송뽀송한 베개를 베고
침대 위에 누웠을 때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이불을 덮고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을 때
햇살이 내리쬐는 한 낮 카페 창가에 앉아
시원한 에이드를 한 모금 들이킬 때
어쩌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대부분 돈이 들지 않는 것들이라는 걸 발견했을 때
그리고
에이드 한잔에 취향 저격당했을 때
느끼는 행복
내게 행복을 주는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고 있는 요즘
꽉 찬 한주를 보내는 사무실에서 지칠 때 들으면
힘이 나는 햇살 같은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