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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e Jun 22. 2016

#.2 에이드가 취향저격

매일매일 하루 두 컷


취향을 저격당한 플라워에이드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


갑자기 울리는 휴대 전화 화면 위로

반가운 친구의 이름이 새겨질 때


좋아하는 작가의 새로 나온 책

첫 장을 넘길 때


지나가던 빵집 앞에서

갓 구운 빵 냄새를 맡았을 때


새 하얗고 뽀송뽀송한 베개를 베고

침대 위에 누웠을 때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이불을 덮고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을 때


햇살이 내리쬐는 한 낮 카페 창가에 앉아

시원한 에이드를 한 모금 들이킬 때


어쩌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대부분 돈이 들지 않는 것들이라는 걸 발견했을 때



그리고


에이드 한잔에 취향 저격당했을 때

느끼는 행복


 

내게 행복을 주는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고 있는 요즘






꽉 찬 한주를 보내는 사무실에서 지칠 때 들으면

힘이 나는 햇살 같은 노래 ♪


Hamel_Bree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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