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무소 규모별 실적과 종사자
◇ 건축사간 빈익빈 부익부 심각
요즘 건축설계업계에선... (중략) ...50여 개 대형 설계사무소에 몸담은 건축사 1000여 명을 뺀 1만명 가량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 건축사무소 가운데 연간 매출이 5000억원을 넘는 곳도 나올 정도로 영업이 잘된다. 연매출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설계사무소도 서너 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영세 건축사 1만명 가운데 제2 직업으로 컴퓨터학원에서 설계프로그램 활용법을 강의하는 젊은 건축사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오랫동안 설계사무실을 운영하던 중견 건축사도 사무공간 일부를 줄여서 당구장으로 만들어 돈벌이를 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적이다.
매일경제 (2007.02.01)
◇ 건축사 60% 1년에 고작 1건 설계
중소 건축설계업계의 경영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지역 건축사 1인당 설계허가 건수는 1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시장이 크게 침체돼 있다. 국내에서 개업한 1만여 명의 건축사 가운데 60% 정도는 1년에 고작 한 건 정도를 설계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4일 대한건축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건축설계 허가 건수는 2만9631건으로, 건축사 1인당 2.49건의 설계 허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사협회 관계자는 "수임 건축사 하나도 없는 건축사들도 부지기수"라며, "2011년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면적 2000m² 이하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서울 건축사의 약 70%가 수임건수 '제로(0)'였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상위 10%의 건축사사무소가 70% 이상의 설계 업무를 수임하고 있는 것도 중소업체의 경영난을 가중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경제 (2013.01.04)
1985년 건축사법이 개정되면서 세계화 무대로의 진출토대를 마련하고, 건축사무소의 대외경쟁력을 향상 시키고자 건축사무소의 기술 집약화와 대형화가 유도되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6년 현재.
대한민국에는 기술력과 인력을 갖춘 초대형 건축사무소가 여럿 등장하여 국내와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반면 소수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설계사무소의 수 또한 증가하면서 건축설계 시장의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건축오픈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플래폼'은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축설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우선 세움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전체 건축사사무와
등록 건축사 수를 살펴보자.
2010년 10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체 9,787개의 건축사사무소 중 수도권에 위치하는 비율은 53%가 넘으며, 수도권 쏠림현상이 건축계에도 예외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단, 이번 포스팅은 '사무소 규모와 매출의 상관관계'를 밝혀보고자 한 것으로, 지역별 사무소 비중은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하려 한다.
다시 돌아가 그럼 건축사사무소 규모와 신축 허가면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2010년 세움터 허가전산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축사무소 9,787개의 '0.5%'를 차지하는 상위 50개 건축사무소의 신축허가면적은 무려 '30%'로,
전체 건축사무소 9,787개의 '86.8%'를 차지하는 하위 8,500개 사무소의 허가면적 '26%'보다 크다.
주목할 점은 사무소 매출순위 101~500위 사이에 위치하는 중견급 건축사무소의 신축허가면적 비중이 크게 줄어들면서, 건축산업계의 양극화 현상은 점점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무실 규모와 매출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축사무소 수의 '73%'인 직원 수 4인 이하의 소규모 사무실 5,918개의 1년 매출이
설계산업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는 데 그친다.
반면 전체 건축사무소 수의 '1.4%'를 차지하는 50인 이상 대형사무소 117개의 1년 매출은
국내 건축설계 산업 전체 매출의 '44.6%'를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대형 건축사무소는 상대적으로 작은 사무소보다 매출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건축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규모 사무실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일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인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주실적에 따른 사무소 비율을 분석한 그래프를 보자.
신축허가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사무소의 수가 2005년 18%에서 미국발 부동산 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2007년 2%대까지 급격히 감소하며 양호한 건축설계시장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기간 동안 년간 10건 이상의 일을 수주하는 중대형급 사무소의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 이 기간 동안 건축사무소 수의 변동폭은 크지 않으므로 2005년 18%에서 2007년 2%의 비율변화는 사무소 폐업이 아닌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결과로 보았다)
하지만 2007년 미국발 부동산버블 이후 한국경제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1년동안 수주실적이 단 1건도 없는 사무소의 비율이 2009년에 무려 25%까지 급격히 치솟는다. 반면 중대형급 사무소의 수주실적은 세계금융위기와는 상관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사무소의 경영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건축사무소 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이플래폼
Architecture Open Platform
www.a-platform.co.kr
* 기준이 될 자료가 부재하여 여러 곳의 데이터를 취합하였고, 이로 인해 데이터 별로 표시년도에 차이가 남.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고 이슈를 전달하는데 문제가 없어 이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