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규모별 건축사사무소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나만의 아뜰리에.
그러나 중대형 건축사사무소가 즐비한 대한민국에서 소규모 아뜰리에로서 독립하여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건축사무소간 일감수주와 매출액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정보의 불균형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가 증가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과면 1인 건축사사무소는 얼마나 많은 것일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대한민국 건축사사무소의 현주소.
그것이 알고 싶다.
[회사 규모별 건축사사무소 편]
위 그래프는 전체 건축설계시장에서 보유 직원 수에 따른 사업체 비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보유 직원 수 1~4명인 소규모 사업체의 수는 2000년대 들어 거의 매년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직원 수 5명 이상을 보유한 중대형 사업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그 수가 감소함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래프 상으로 볼 때 얼핏 직원 수 5~9명(회색)을 보유한 사무소의 감소비중이 가장 커보일 수도 있으나, 백분율 기준으로 환산시 직원 수 20~49명을 보유한 준대형급 사무소(하늘색)가 2000년 전체 건축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에서 2013년 2%로 60%의 감소율을 보이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건축설계시장에서 보유 직원 수에 따른 사업체의구체적인 숫자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위에서 확인했던바와 같이 1~4인 규모의 설계사무소는 2000년대 들어 165%나 증가하였고, 그중에서도 2000년대 초와 후반에 그 증가폭이 가장 크다. 예상컨데 이는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전후에 있었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따른 건축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2007년 경제위기 당시 대체로 건축사들이 독립을 경제회복기 이후까지 미뤘던 현상들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5인 이상을 보유한 사업체는 모두 그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절대적인 수치에서도 20~49명 규모의 사업체의 감소폭이 가장 큼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문제점은
50명 이상의 대형사업체의 수가 17%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의 포스팅(건축설계시장 양극화 편)에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직원 수 50명 이상을 보유한 대형 건축사무소의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는 반대로, 소규모 사무소는 반대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대한민국 설계시장에서의 빈익빈 부익부에 따른 양극화가 경제와 규모 모든 분야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규모 건축사무소 중에서도 1인 건축사사무소의 현황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2명과 3명을 보유한 사무소 또한 소규모 사무소로 구분되고 있으나, 위의 그래프를 보면 그 중에서도 1인 건축사사무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이 기이하고도 기형적으로 보이는 비율이 과연 정상일까?
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 건축설계시장과 같을까?
이에 유럽과의 비교를 통해 대한민국 설계시장의 현주소를 알아보았다.
유럽 OECD국가과 대한민국의 설계시장을 비교해본 결과,
위의 그래프에서도 대한민국 1인 건축사사무소의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1인 사무소의 비율이 무려 95%...
OECD국가 중 1인 건축사사무소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세 나라가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처럼 현재 장기간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라는 점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까?
에이플래폼
Architecture Open Platform
www.a-platform.co.kr
추가로 건축사사무소 개인사업체 비율을 조사하였으나, 국가마다 건축사법에서 인정하는 건축회사 유형이 상이하므로 단순비교 그래프만을 첨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