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 대하여
우울단편선 #29
by
플루토
Sep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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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만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처음 본 순간부터 우리는
아주 먼 인연이지 않겠습니까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묘한 확신이 내게 들었습니다.
보고 싶었다는 말로 부족할 만큼 그리워했습니다.
봄이 피고 여름이 불고 가을이 지고 겨울이 내리는 동안
그 한 동안 내게 무척 긴 터널로 여겨졌습니다.
함께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이 무슨 덧으로 살겠습니까.
다음 생에도 우리는 또 부딪히겠지요.
운명이란 건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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