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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루토 Feb 29. 2024

볕드는 오후

우울단편선 #47

푸른 하늘과 쨍한 햇살이 뒤섞일 때

지평선 너머 노을이 태어난다

무거운 바람이 가라앉아 피부에 닿을 때

우린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산 고개 부딪혀

바래진 구름의 그림자에

내 몸을 숨기거나

도망치듯 달아나는 그림자를

뒤따라 붙잡거나

자연이 어우러지고

나까지 하나가 되면

마음 한켠 민들레가 꽃피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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