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리여니vvv Sep 18. 2024

#02



옛날에 학교에서 김춘추의 꽃이라는 시를 배웠다.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특히 이 부분은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구절인 것 같다.

지금도 유명하니까 말이다.


나는 고양이 두마리랑 강아지 두마리랑 살고있다.

그리고 나는 네마리 동물의 이름을 직접 지어주었다.

룬이랑 샨이랑 햇별이랑 달봉이랑.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내가 이 아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을 때 그들은 나의 꽃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늘 함께하고, 가장 사랑하는 존재들이 되었다.


삶은 의미 투성이다.

내가 이름을 붙이는 대로 꽃이 피어난다.


곱씹을수록 김춘추의 꽃이라는 시가 맛깔난다.

내 삶도 달콤한 꽃향기처럼 갈수록 맛깔났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0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