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날

by 은해


쌀밥 같은 눈이

세상 속으로 내린다

내 입 속에도 내리고

네 입 속에도 내린다


붉은 두 개의 심장 위로

뽀얀 눈이 곱게 쌓이면

초록 지붕 집을 짓고

함께 살자한다


눈 내리는 날에는

내 사랑하는 사람과

살림을 차리고 싶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흰밥을

한 솥 지어서

네 입속에 넣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