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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게

(시)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by 유니줌

<12월에게>




찬비 오는 도시

외로운 남자는 옷깃도 외롭고

쓸쓸한 여자는 소매 끝도 쓸쓸해



사람아

내가 이름을 불렀고

네가 돌아보았을 때

그 이름인 걸 알았지



너를 기억하는 오늘

이제 비로소 겨울이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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