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다시 태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마다 감동의 흐름은 이어지듯 일어난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순간순간 일어나는 일들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섞이고 섞이며 파동이 일어나면 겉으로 넘쳐나게 되기도 한다.
감동은 또 다른 감정으로 이끈다. 또한 어떤 행위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감정 중 감동이라는 감정은 넘쳐날수록 좋은 것 같다. 나를 넘어 타인에게로 갈수록 그 향은 참 좋다.
감동은 설렘이라는 감성으로 피어날 때가 많다. 그것이 수줍음이든 혼자만의 도취된 감성이든 찾아든 감동의 설렘 속에 오래 두려고 하는 편이다.
보이지 않는 감동이라는 것이 값진 감정이기 때문이다. 삭막하고 힘든 세상에 단비처럼 찾아드는 소중한 감성이다. 누군가 내어주는 행위에 우리는 감동이라는 선택의 감성에 빠져든다. 그러니에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존재한다는 사실에 극명하다.
서서히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며 '사랑한다'는 속삭임, 햇살 좋은 어느 오후 나른함을 물리칠 카페라떼 한 잔을 건네는 누군가의 손길에서, 바라보는 시선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조각조각 흩어져 다가오는 음악들의 소란함. 모두가 감동적인 순간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찾아드는 이불의 상쾌함, 아직 이르지만 불어오는 서늘한 가을바람,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시야의 저편에 누워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시야에 다가오는 순간, 나는 살아있음과 함께 감동의 파도가 밀려옮이 느껴진다.
그 감동의 끝에 오롯한 감사의 마음이 자리한다. 특별한 순간이 아니어도 그 순간 속에 존재함으로 감동이다. 감동이라는 방석 위에 앉아 서서히 사라지는, 흩어지는 감동을 바라보고 있지만 말자. 그 감동의 그릇을 챙겨 누군가의 또 다른 감동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본다. 그렇게 누군가가 건네는 바통처럼 감동의 순간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이 순간, 깨어있음에 그래서 깊어가는 가을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이 순간 위를 걸어갈 수 있어 감동이다. 감동은 항상 곁에서 속삭이고 있었다. 맘껏 감동을 담아내어 누군가에게 흘러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