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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신가요

-나의 관계 감정 지수

by Sapiens

<am.5:50>




혼자 살아가는 삶이 아니므로 우리는 관계 속에서 자유롭지 않다.


눈물짓고 분노하고 감사함이란 감정 등이 찾아오는 것은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찾아드는 감정조각들이다. 그로 인해 부정적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거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한다. 더 심한 상황에 놓인다면 갈등으로 번지게 되어 상처를 주기도 한다.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그것 또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리를 짓고 테두리 안에 머물며 안정감을 지속하려 할수록 자기만의 색이 드러나 고집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피해자. 또 누군가는 가해자가 되어 조종하고 조종당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신가? 관계 또한 선택이다. 내가 상처받고 불가항적인 상황에 놓인 경우라면 훌훌 털어 벗어나는 것 또한 용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집단 안에서 자존심을 세우고, 존재감에 신경 쓰다 보면 진정으로 중요한 자유롭고 개인적인 관계 형성에서 벗어나 옥죄는 관계 속에 자신을 가두게 된다.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도 더욱 그렇다.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일어나는 수많은 정서적 폭력들에 아무런 저항 없이 놓여 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원인에 따른 결과만 있을 뿐이다.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왜 힘든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해석하고 읽어낼 수 있을 때 우리는 핵심을 꿰뚫고, 에너지 소비 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나 또한 예전에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살다 보니 살아가다 보니 삶이 지혜를 선물해 준다. 벗어나 자유로움 속에 자신을 놓으라고, 어떤 관계망 속에서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그것이 지금의 나의 정서 관계 지수라고 말할 수 있다.


버리고 취할 수 있는 선택의 용기, 관계 속에서 존재감을 취하려는 낮은 자존감의 회복, 무슨 일이든 저항하는 자신의 문제를, 또는 타인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관계에 허덕이다 보면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끊어낼 때, 끊어낼 수 있을 때 새로운 관계는 찾아온다. 내가 성장하고 편안해지는 관계 속에 자신을 둘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과의 관계를 잘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마음을 잘 읽어낼 수 있을 때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에 대한 시각이 만들어진다. 매 순간 편안한 관계 속에 자신을 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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