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세상 속 머무는 순간

-공간

by Sapiens

<am.5:50>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세상이다. 다양한 변화로 생성과 소멸이 빠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현대인들은 수많은 SNS활동을 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한다. 참여하지 못할 때 의식의 흐름은 도태라는 감정을, 그렇다고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도 피곤함을 느끼는 양가감정을 느낀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 세상에도 처음에는 무지라는 감정 속에 기웃거리고 멈칫거리며 찾아들어왔다. 타인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이웃수나 포스팅 실력에 놀라움과 위축됨도 느꼈었다. 하지만 꾸준함과 진실성으로 적은 이웃들과의 소통은 보이지 않는 서로의 진실성이라는 끈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블로그라는 플랫폼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자신과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매체에 대해 논의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장을 열 수 있다. 하나의 알을 깨고 나오면 또 하나의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신기한 공간이 되어주고 있었다.


어떠한 것도 자신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공간은 다양하게 가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만의 공간을 어떤 목적으로 꾸미느냐에 따라 찾아오는 이웃들과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이 되어주고 있다.


온라인 세상에서 블로그라는 곳은 나를 드러내 홍보하고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냄으로서 퍼스널브랜딩과 함께 수익화에도 연결이 되는 사업장이 되고 있다.


이쯤 되면 세상이 바뀌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포스팅한 것을 읽고. 정보를 얻는다. 또 누군가는 그 정보를 활용하며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누린다.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도 질서 속에서 또 다른 세상 속에 존재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태어나는 정보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도 전에 확산되어 누군가의 숨통을 쪼이기도 한다. 수많은 악플로 삶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 세상을 오가며 누군가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머뭇거리기도 한다.


무엇이든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어떻게 다룰 것인가? 에 자기만의 철학 없이 무언가를, 누군가를 쫓아가는 삶은 길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며 삶이 달라졌다. 일상을 내보이며 소통을 하는 또 다른 창구로 움직이고 있다. 포스팅을 통해 세상 속 작은 모습들을 만난다. 그 모습들을 만나며 세상을 알아간다. 책을 읽지 않아도 블로그 속 세상에서 하는 독서는 또 다른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기도 한다. 가장 은밀한 나의 세상을 살며시 내보이며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도 만난다.


이렇듯 어떻게 자신이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창출되어 그곳에 머물도록 한다. 참 멋진 공간이다. 누구나 찾아드는 공간 속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 되길 바라본다. 그 비밀스러움이 누구에게나 펼쳐지며 다양한 세상으로 다가가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멸되지 않고 맘껏 유영하는 깊은 심해가 되어준다면 매 순간 소중한 순간 속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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