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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piens Jan 31. 2024

또 하나의 세상, 다양한 플랫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am.5:50>




아침에 눈을 뜨면 컴퓨터 전원을  연결하는 일이 먼저다. 유튜브로 음악을 켜고,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만의 시선을 담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행위들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나뭇잎이 서서히 물들 듯 어느새 우리는 또 다른 세상에 발을 담그고 있다.


처음 키오스키가 나왔을 때가 생각이 난다. 병원 접수 대기 실 앞에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간호사 한 분이 노인과 젊은 사람 할 것 없이 직접 키오스키를 작동하도록 지시하는 모습이 생경했었다. 당시 나도 당황하며 기계 앞에 긴장하며 서 있었다. 그 이상한 기계를 사용했을 때는 신기함과 당혹함이 앞선 경험이 있다.  여러 곳을 다니며 해야 하는 일들을 접수 한 번에 해결이 되는 모습에 투덜거림도 사라졌었다. 사실 아직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나이에 안도감을 느꼈었다. 분명 나이 든 노인들에게는 부쩍 적응하기 힘든 일임에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도 어찌할 줄 몰라 두리번거렸으니까.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적으로 카페마다 키오스키라는 신문물이 서서히 장악하고 있었다.


이제는 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기술과 활용 능력은 무궁무진함을 느낀다. 사실 변화에 민감한 사람도 있지만 서툴고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디지털시대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종이 통장이 사라진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모두 인증서를 발급받고 휴대전화 속 OTP를 통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집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앱, 택시를 부르는 앱, 각종 예약 등 디지털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나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몇 년째 글을 올리며 많은 창작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글을 업로드하면 다른 플랫폼과는 다르게 반응이 빠른 편이다. 그러다 보니 에세이분야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을 부여받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제안이 들어오는 통로 역할이 되어주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들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지만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어 소통할 것인가? 우리의 선택에 상관없이 여러 플랫폼 진입장벽은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유튜브로 자기만의 콘텐츠로 Vlog를 찍고 제작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예전에는 블로그 애드포스트를 통해 아이들 한 달 치킨값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옛말이 된 듯하다. 이제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제작한 영상을 많이 노출될수록 콘텐츠에 맞는 광고가 들어오거나 제품 사용 제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새로운 방법으로 경제 활동이 창출되는 행태이다.


사실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플랫폼들은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몇 년 전부터 ZOO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강의를 하면서 경제를 창출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이제는 편리함이 주는 매력에 빠져 있다.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ZOOM이라는 플랫폼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떤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가? 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나만의 콘텐츠를 맘껏 펼쳐내며 또 다른 비상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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