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주
내가 사는 곳...
sapiens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떤 지리적, 물리적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그곳의 지역성과 민족성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할 수 있고 성향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 지역의 문화는 한 개인의 의식도 변화시킨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 나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 우리나라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가장 큰 섬인 제주특별자치도에 태어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몰랐었다. 섬 밖으로 나가보니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제주가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제주... 나의 고향이며 내가 살고 있는 곳, 이곳은 4.3이라는 아픈 역사가 존재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인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진지동굴 등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한 맺힌 공간이기도 하다.
독특한 점은 제주어인 사투리가 타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제주사람들은 타 지역 사투리를 처음 들어도 이해할 수 있고 말할 수 있지만, 타 지역 사람들은 같은 국민이어도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의 자연경관은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제주의 거리는 얼마나 깨끗하게 정비되어있는지, 도로 구획정비도 잘 되어 있어 복잡하지 않다. 공공화장실 또한 시설의 청결도가 아마도 전국 1위에 해당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직접 외국과 타 지역을 다녀보고 느낀 점들이다.
어릴 때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몰랐던 사실들을 제주를 벗어나 보니 제주의 가치를 너무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제주에는 산과 바다, 그리고 올레길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특히 언제든지 쉽게 자연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주에는 오름이 360여 개나 있어서 주말마다 오름을 쉽게 오르며 제주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장마철 육지에서는 홍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반면 제주는 지형구조상 홍수피해가 적은 편이다.
그리고 삼다수는 대한민국 유일의 화산 암반수이다. 어릴 때부터 먹어 온 수돗물은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아마도 타 지역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예전에 가끔 육지로 나갈 때는 물 먹기에 불편함을 느꼈었다. 어릴 때는 수돗물로 밥을 하고 모든 요리에 그냥 사용했으며 여름에는 얼마나 시원한 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도 물을 받아두고 과일들을 물에 담가두면 시원하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 제주도 보이지 않던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도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지고 있고, 공공시설들이 오염도도 심각해지고 있다. 쓰레기 문제, 하수오염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제주는 많은 병들을 앓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하지만 동시에 치유해야 하는 시기도 지금이라는 생각을 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제주를 지키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19로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아이러니 한 상황이긴 하다. 자본주의 경제체제 속에서 어느 하나를 얻기 위해서 어느 하나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적정한 선을 지키며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함을 느낀다.
내가 태어나서 자라 온 이곳, 제주는 나의 정체성을 형성해준 곳으로 나에게 있어서 정신적 힘의 원천이 되어 준 곳이기도 하다. 제주, 나는 제주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