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무도회
슬픈 크리스마스
sapiens
눈물이 휘몰아치는
가슴 시린 여린 밤
세상의 정의는
가혹한 사형선고를 받았다
정의의 여신 동상 앞에서
캐럴송이 울려 퍼지면서
선의 가면을 쓴
악의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누군가의 흘린 피 위에서만 피는
정의의 꽃은
오늘도
불안에 떨며
을 피우지 못한 것일까
얼마나 많은 꽃이 지고 지어야만
가엾은 꽃들을 지킬 수 있을까?
진실은
진실하기에 시간이 걸린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기에 혼돈 속에 빠트린다
이제
무지와 무관심에서 벗어나
변화되어야 할 때이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지켜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