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버리며 버린다

-배웅의 순간

by Sapiens


버리고,

버리며,

버린다.



Sapiens



햇살과 바람이 있는 날,

어머니는 한 해 지은 너를 날리며

버리고 버리며 버린다

바람결에 춤추듯 흩날리다 보면

가벼워지는 망태기 안의 너.

너는 그렇게 생명을 다하고 바람에 실려갈 때

햇살이 배웅을 한다.

너는 어머니 품의 향을 기억하며,

햇살의 따스한 손길의 위로를 받으며

떠.

나.

간.

다.

남겨진 또 다른 너는

누군가의 마음을 채우는 운명을 짓고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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