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페르소나

by Sapiens


PENUP 속 컬러링 그림을 보며 갑자기 눈에 들어온 한 남자,

풍성한 머릿결을 쓰러 넘긴 모습과 양쪽 귀 밑에서 시작된 구레나룻, 턱까지 이어진 턱수염이 인물의 인상에 강인함이 드러나 보인다.


짙고 뚜렷한 눈썹의 모양이 분명한 성향을 나타낸다. 눈가와 뺨의 주름이 삶의 흔적으로 오히려 점잖아 보이기까지 한다. 짙은 재킷의 색으로 점잖아 보이기까지 하다. 굉장히 넓어 보이는 어깨선은 남자의 고지식한 면모도 보인다. 조금 어두운 풀색의 셔츠는 세련된 감각의 소유자일 거라 유추해본다.


첫인상, 누구나 사람이든 사물을 처음 바라볼 때 자신만의 평가기준으로 판단하고 재단해버린다. 매번 보이는 것이 틀리는 경험을 하지만 강한 인상은 고정되기 쉽다. 그래서 좋은 첫인상을 보여주기 위한 또 다른 가면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페르소나, 상황에 따른 가면이 필요하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가면일까? 타인의 시선에 일희일비하며 중요하게 여겨버린다면 과연 주체성이란 존재하는 세상이 될까?


그 사람만의 색, 그 사람만의 성향, 또는 그 사람만의 결을 지켜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변의 상황에 의해 자신을 숨기고 바꿔버리는 행위는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린, 타인에 의해 조종당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장 개인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이지만, 그 안을 자세히 그러다 보면 진실은 다른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왜 첫인상이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을까? 우리는 조금 전, 생각과 감정이 변화되는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변동되는 감정 속에서 스스로 자신과 타협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첫인상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당신의 첫인상은 진실된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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