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성장

by Sapiens

가족이 오랜만에 다 모였다. 오전에 배달강좌 수업이 끝나자,

가족끼리 드라이브를 하기로 하고 신랑 차에 모두 올라탔다.


아이들은 우선 할머니 나무에 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이 외할머니와의 추억이 있어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제대를 한 아들은 인사를 하러 가야 했다. 사실 큰애가 졸업을 했을 때,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그리고 취업을 했을 때도 할머니 나무를 찾았다.


둘째도 집으로 돌아오자 할머니한테 가서 인사 올리고 싶다고 하곤 했다. 그래서 먼저 CU에 들러 할머니가 좋아했던 맛동산과 감귤주스를 샀다.


할머니 나무에 갈 때면 항상 그렇게 준비하곤 갔었다. 잠깐 들리곤 할머니께 인사하고 감사함을 전했다.



"할머니 잘 지내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차를 몰고 스위스마을로 출발했다. 누나가 동생은 함께 가지 못했다며 동생에게 보여주자고 한다.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와산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하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들은 내리자마자 화장실을 찾았고, 신랑과 나는 투샷을 찍고 있었다.


큰애가 나오면서 나를 부른다. 고개를 돌려 딸을 향해 걸어갔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다며 보라고 한다.

나는 사진기를 켜서 몇 컷을 찍었다. 여러 장면의 컷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해안도로를 향해 차를 몰았다.


아이들은 차에서 제주의 바다 풍광을 즐겼다. 지나간 어린 시절 이야기며, 추억들을 떠올리며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놓는다.

코로나로 인해 차에서 내리는 것을 꺼리고 있어서 나도 차 안에서 바깥 모습들을 보며 사진에 담았다.


오는 길은 다른 날과 달랐다.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막혔다. 렌터카들이 정말 많아졌다. 집에 도착하는데 시간이 한참이나 걸렸다.


1년 4개월 만에 가족들 모두 모였다. 한자리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모습들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언제 이렇게 커서 대화를 나누는 관계가 되었는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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