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주말 데이트

by Sapiens


아침 9시..,

주말 아침이지만 아들이 깨운다. 운동 가자고...

강의 때문에 이틀을 빼먹은 터라 오늘은 가야 했다. 꾸역 꾸역 일어나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운동화를 챙기고 남편,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


우리는 걸어가기로 했다. 해가 중천에 떠 있어서 햇살이 벌써 내리쬐고 있었다. 우리는 그늘을 찾아 걸었다. 남편과 나는 허우적허우적 걷는다. 건장한 아들만이 '이것쯤이야'하는 것처럼 씩씩하게 걷고 있다. 그래도 아빠와 발을 맞추어 걸어준다.


숨이 찬 나는 뒷모습을 보며 따라가고 있었다. 참 쌍둥이처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걷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는 8층으로 올라갔다. 새로 오픈한 헬스장이라 시설이 깨끗하다. 우리는 인포에 들리지 않고 바로 9층으로 올라갔다.



손목에 팔찌가 있어 문에 대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이다. 9층 전망이 참 좋다. 노형타워가 눈에 들어왔다. 휴일 아침 도로가 한눈에 들어왔다.


9층에서 신랑과 나는 둘이 누워 스트레칭을 했다. 등을 펴면서 '윽~윽~' 소리가 절로 나온다.


몸이 많이 굳어 있었다. 우리는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아들이 지시하는 대로 하체 운동을 시작했다. 허벅지 근력운동 2가지, 자전거 타기, 버터플라이, 러닝머신 순으로 진행되었다.


제대로 했는지 땀이 흠뻑 났다. 신랑이 러닝머신을 더 하는 시간 동안 난 8층으로 내려와 건식 반신욕을 했다.


몸이 서서히 살아나는 듯한 기분~, 너무 따뜻해서 좋았다.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랄까...


어느새 신랑이 내려와서 그만 가자고 한다. 우리는 챙기고 둘이만 나왔다. 아들은 우리를 가르쳐주느라 더하고 온다고 했다.

우리는 걸어서 오는데 몸이 시원했다. 운동은 이런 맛에 하는 것 같다. 신랑이랑 손을 잡고 언덕을 걸어 올라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둘만이 시간을 가지는 아침 데이트 시간이 되어주었다. 내일은 부자가 노꼬메 오름에 오른다고 한다. 내가 동행하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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