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제주 작은 도서관 원고 기고

by Sapiens


작은 도서관 사무국장님의 원고 기고 전화를 받고 두어 달이 지난 것 같다. 그동안 부크크와 선비 북스에서 책을 출간하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었다.

당시 바쁜 일정으로 기고 수락을 해놓은 터라 미리 쓰고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제의 전화를 받고 바로 글을 쓰고 메일로 원고를 보낸 것 같다.



글의 주제는 코로나 시대의 동아리 운영에 대한 이야기였다.

'위기를 기회로'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고 2년 동안 우리 동아리 활동을 뒤돌아보며 충만한 활동들을 글 속에 담아내어 보았다.



며칠 전 국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책이 나왔다며 보내주신다는 전화였다.

근처에 살고 있어 직접 찾으러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오후 사무실로 찾아갔다.



도착했을 때, 책상 위에 올려놓아진 봉투 안에는 두 권의 책이 담겨 있었다. 나는 궁금해서 살며시 꺼내보았다. 그리곤 펼쳐보는데 설레었다. 기분 좋은 설렘...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훑어보다 내 글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당시는 바빠서 정성껏 글을 써서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컸었다. 그래도 편집이랑 사진 등이 깔끔하게 나와서 고마운 마음이 앞섰다.


오늘 사무국장님과는 두 번째 만남이지만 친근감이 있어 이야기보따리를 마구 쏟아내고 있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자책, 책 출간, 요즘 출판 방식 등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색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한 참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포스팅을 하다 보니 인연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연을 이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서로 엮어가는 각자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년 동안 글수다를 이끌며 회원들과도 인연 속에 많은 일들을 진행하며 관계를 형성해갔다.

세상엔 의미 없는 일들이란 없다. 어떤 일이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될 뿐이다.


이번 열 번째 발간된 작은 도서관 소식지를 꼼꼼히 읽어보며 글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글을 통해서는 좀 더 상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글수다 동아리도 매년 문집을 발간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주춤한 상태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도 관계의 신뢰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수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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