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현혹되어
내면을 상실하는 시대에 놓인
우.
리.
텅 빈 껍데기에 둘러싸여
바스락거리는 영혼을
갖고 걸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실체를 잃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다양성을 추구하며
진보적인 사고를 지향하지만
현실 속 모습은
자아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육체들의 행진인지 모르겠다
화려한 모습들에 노출되어
판단능력을 상실한 채
시체처럼 서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
주어지는 자기만의 시간 속에
존재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방황하다
헤메이고 중독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삶의 어느 마디쯤에서 서성이며
의미 없는 시간 속에
자신을 소진하고 있는가?
무엇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인가?
스스로 묶인 사슬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육체에 담긴 진정한 자아를
되찾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