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품고 보내는
바스락거리는 엽서를
누군가의 손길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해진다
향은
추억을 머금은 채
크리스탈 속 인형처럼
담기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린다
투명한 세상에 갇힌 채
사랑하는 이를
바라만보다
서서히 향을 잃어간다
향은 점점 약해져
온몸이 사각거리게 되자
누군가 살며시 다가와
눈을 마주한다
아직 꺼지지 않은 심장은
두근거리며 희망을 놓지 못한다
그 순간,
말라 사그락 거리는 추억은
따뜻한 온기에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이의 손길이
다가와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고 바라보고 있었다
기억의 향이 퍼져나가는 순간,
사랑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추억의 향은 온기에 의해
다시 살아나
온 세상 속에
퍼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