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머금은 엽서

-향기

by Sapiens


향을 품고 보내는

바스락거리는 엽서를

누군가의 손길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해진다

향은

추억을 머금은 채

크리스탈 속 인형처럼

담기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린다

투명한 세상에 갇힌 채

사랑하는 이를

바라만보다

서서히 향을 잃어간다

향은 점점 약해져

온몸이 사각거리게 되자

누군가 살며시 다가와

눈을 마주한다

아직 꺼지지 않은 심장은

두근거리며 희망을 놓지 못한다

그 순간,

말라 사그락 거리는 추억은

따뜻한 온기에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이의 손길이

다가와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고 바라보고 있었다

기억의 향이 퍼져나가는 순간,

사랑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추억의 향은 온기에 의해

다시 살아나

온 세상 속에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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