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동침

-겨울 잠옷

by Sapiens



누군가에게 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너는

온몸을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감촉으로

동침에 든다

지난밤 달님이 내려주는

따스한 온기로

깊은 숙면을 취하는 동안

너와 나는

하나의 결로 서로 부둥켜안았다

너는 나를

나는 너로 인해

한기를 느끼지 않고

포근한 세상에 누워있을 수 있었다

이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떠날 채비를 하는 너에게

고마웠다고 따스한 인사를 한다

올겨울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다

너를 만난 순간에

너를 나의 공간 속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그것이 너와 나의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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