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너는
온몸을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감촉으로
동침에 든다
지난밤 달님이 내려주는
따스한 온기로
깊은 숙면을 취하는 동안
너와 나는
하나의 결로 서로 부둥켜안았다
너는 나를
나는 너로 인해
한기를 느끼지 않고
포근한 세상에 누워있을 수 있었다
이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떠날 채비를 하는 너에게
고마웠다고 따스한 인사를 한다
올겨울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다
너를 만난 순간에
너를 나의 공간 속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그것이 너와 나의 운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