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널브러져 있는 너

-머리빗

by Sapiens


누군가의 손에 들려

매일 같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너

생명체의 파편들이

너의 손길 속에

잠기며

우리를

하나하나 벗겨낸다

잡념도

추억도

아픔도

한 올 한 올

빗겨내리며 흩어지는

조각조각들

그 속엔

삶의 기억들이 담긴 채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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