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향에 대해서

-익은 감귤

by Sapiens


눈이 부신 채

한 참을 바라보다

알게 되었다

겉과 속이 다르게 태어나

비바람을 맞고

견디다 보면

겉과 속이 같은 존재로

탈바꿈을 한다는 사실,

단단한 초록빛이

부드러운 황금색으로

변신을 하듯

우리도

뽀얗고 탱탱했던 피부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누르스름한 주름진 살갗으로

변해간다는 것,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지는 못하지만

마지막 순간,

눈부신 피부가

속삭인다

지금 그대로

뿜어내는

아름다운 향에 대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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