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자리가 아물 수 없는 날들
공포 속에 발버둥 치며 침묵해야 했던 그날
초침 소리에 숨 막히는 기다림은 좌절의 시간이 되어
부풀어 식별할 수 없는 주검으로 건져졌다
생사를 가르는 무식의 기준으로
눈을 뜬 자는 고통 속에
눈을 감은 자는 허망함 속에
정처 없이 떠돌며
이승과 저승의 구별이 없어졌다
상처는 시간의 흐름 속에도
더욱 고통스럽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날의 노란 리본들은
해를 거듭하며 알려주고 있었다
아이들이 던져주는 메시지를
어른들은 읽지 않는다
사악한 어른들이 버티며 지키려는 것들은
결국 사라지는 물거품과도 같은 것임을
진동하는 달콤한 악취에 취해
분별의 사고가 길을 잃어버렸다
혼돈의 시대에 혼돈 속에 헤매다
사라진 작은 영혼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