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거목이 되어

-익어가고 있었구나!

by Sapiens


⁠잠시 떨어져 지내야 하는 순간이 오고 있다.

함께 지낸 시간이 그리도 긴 순간들이었는데

떠나가려는 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움만 가득하다

짐을 싸고 쓰던 물건들도 떠날 차비를 한다

년 칠 개월의 시간,

한 순간의 꿈처럼 지나갈 것을 알지만

그동안의 사랑이,

그동안의 정이,

그동안의 미움이,

뒤섞여 짙게 물든 나뭇잎처럼

나무와 하나가 되어버렸다

세월 동안

내 곁에서 거목이 되어 서 있었구나!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도 익어가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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