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인생길

by Sapiens



일요일에는 남편이, 월요일에는 딸이 삶의 공간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아들이 간다. 공항에 내려주기 위해 함께 차에 올라탔다.


비가 촉촉이 내리는 아침이다.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이 올라온다.


공항에서 내리며 조심히 운전하고 가라는 아들의 말이 돌아오는 내내 귓가에 웅성거린다. '이제 많이 컸구나! ' 생각을 하며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제 나만의 공간이다. 함께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좋다. 음악을 틀었다. 아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나는 리듬을 타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걱정을 짊어지고 산다는 것처럼 우린 불필요한 걱정 속에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아들과 짙은 포옹을 하고 차에서 내리는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아들도 행복의 감정을 마음에 싣고 가길 바라본다. 그리고 혼자만의 인생길을 멋지게 살아가길 응원한다. 엄마도 엄마의 인생을 걸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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