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같은 존재

-커피

by Sapiens



육체를 까맣게 태워야 생명의 가치를 얻는.

운명을 지닌.

너는,

뜨거운 불꽃 속에서 유난히 매력적인 향을 내뿜어내지.

사람들의 코와 입을 마비시키듯 중독성이 강한 너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누구나 너를 찾고 쫓는다. 매일 소비되는 너를,

마음속 내밀한 곳으로 담아내면서도 우린 무의미한 의미만으로 함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너는 불현듯 찾아오는 친구 같은 손님과 같다.

외로울 때마다.

쓸쓸한 마음이 생겨날 때마다.

무언가에 집중해 업무에 집중할 때마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때마다.

우리는 어김없이 만나고 있었다. 그곳이 어디건 중요하지 않았다. 네가 내 옆에 함께 한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 이미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와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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