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쉼이란 무엇일까? 현대인들이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숨이 막힐 때가 있다.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처럼 축 늘어진 어깨, 기운 없는 걸음걸이, 위축되어있는 무언의 모습에서 가끔은 젊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젊음 속에 있으면서 젊음 자체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는 요즘이다. 가슴속에 열정을 품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젊음 속 삶 속에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말하지 않아도 상대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나는 어떠한가? 잠시 창밖 바다를 바라보며 나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동안 바쁜 시간을 보내며 정신없이 육지와 제주를 오갔지만, 전혀 피곤함 따위는 없었다. 어떠한 피곤함도 느낄 수 없었다. 사실 남편이 운전을 대신해 준 덕분에 편히 다닌 부분도 있었지만 주어진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이 즐거움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무언가에 빠져 있는 모습은 아름답다. 한 사람의 열정이 보이고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면 그 사람의 얼굴에서 빛이 나고 활력이 느껴진다. 또한 자신이 모르던 면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노래를 감상하면서, 글을 쓰면서 나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쉼의 시간이 되어주고 있다. 실제 누군가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 또한 다른 맛이 있지만, 혼자만의 공간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는 것, 그것이 나에겐 쉼이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충전의 시간이 되고 있다.
물리적인 쉼은 아니지만, 때론 명상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나는 명상 속에서 자꾸 잡념이 생겨나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쉼의 형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쉼의 시간에는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상대도 보이고 우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내면의 성장이 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뒹굴면서 종일 시간을 보내기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뒤에 오는 자괴감 등 자신을 파괴하는 감정을 낳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