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 속에서 얽히고설키며 살아간다. 때론 좋은 인연으로, 때론 틀어지는 인연으로 생활하곤 한다. 그렇게 수많은 관계 속 우리는 울고 웃고 행복해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와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그 인간관계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위로를 받기도 한다.
내 주위에도 수많은 관계망이 존재한다. 가까우면서 먼 관계까지 관계의 형태도 다양하다. 요즘은 특히 소셜미디어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만남이 이루어지며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 속에서 더욱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도 많다. 내가 만나는 SNS 친구만 해도 여러 명이 있으며 직접 만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하나의 장이 되고 있다.
세상은 변해도 계속 연결되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관계성에 나는 한편으로 인간의 나약성을 보기도 한다.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누군가와 소속되어 존재해야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본다.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최소한의 공간인 통나무집에서 혼자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며 사색의 시간을 지낸 작가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서 깨어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외롭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정신을 훈련하며 사색하는 삶을 살다 간 인물이다.
현대인들의 삶은 어떠한가? 소음 속에 자신은 잠식되는 생활 속에 잠식되면서도 끊임없이 나락으로 내려가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발버둥 치는 모습을 많이 본다.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도 모른 채, 매일 주어지는 또는 마주하는 관계의 흐름 속에 자신을 떠내려가게 둠으로써 자신을 상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호승 시인도 말한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하나님도 가끔은 외로워서 눈물을 흘린다’라고 그렇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다. 그 공허함을 우리는 관계 속에서 채우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치 않는 관계를 끊어낼 수 있을 때, 그리고 혼자만의 관계(또 다른 자아와의 관계) 속에 자신을 둘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