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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신경전

-1cm

by Sapiens



[출처:H&M]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늘어나는 것은 체중. 나이와 함께 채워지는 체지방이 오늘따라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부터인가 바지 뒷부분이 고무줄로 된 바지만을 구입하고 입게 된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부분도 있지만 늘어나는 뱃살이 원인이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호르몬에 의한 변화 중 체지방 증가는 젊은 날 비만과는 다르다. 내 경우, 마음만 먹으면 살을 빼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갱년기에 들어선 이유로 눈 깜짝할 사이에 불어난 복부지방은 처치 곤란이다.


그동안 입었던 옷들이 맞는 옷이 없다. 옷장의 옷들을 바라볼 때마다 뱃살을 1cm만 빼면 입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체중조절을 해 보지만 예전과 같지 않다.


밥을 많이 먹는 편도 아니다. 식탐이 있어 먹는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도 아니다. 호르몬의 기능이 참 신기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바지를 입을 때 1cm의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옷을 착장 했을 때 핏에서 오는 차이가 한 끗 차이를 가져온다. 그리고 착장 시 복부가 편안해야 옷과 한 몸이 되어 움직이게 된다.


생활 속 1cm의 차이는 소소한 듯 하지만 크다. 작은 너는 하루에도 왔다 갔다 하면서 나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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