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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생각은 흘러가는 구름

by Sapiens



사라지고 생겨나는 잡념과 생각들이 머물다 가는 순간순간들이 어쩌면 허상에 매달리고 있는 우리의 간절함인지 모르겠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피어났다 지는, 두뇌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고뇌는 마치 하늘 위 떠다니는 구름과 닮아있다. 잠시만 다른 곳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구름처럼. 우리가 붙잡고 있는 것들이 허상들인지 모른다.


구름은 흘러가라고 밀치지 않아도 스스로 사라졌다 또다시 생겨난다. 그렇듯, 생각들도 수없이 들락 날락을 한다. 그 속에 머물지 않고 우리 스스로 흘러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붙잡는다고 머물지 않는다. 모든 것은 변하고 성장한다. 물론 퇴화되기도 한다. 수많은 고민을 부여잡지 말고 흘러가는 구름처럼 놓아두자.


누가 알겠는가? 그러다 해결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먹구름이 지나가면 햇살이 비추듯 우리의 일상도 매번 흐리지만은 않는다. 비도 오고 태풍도 불면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흘러가는 구름, 괜히 부둥켜안고 고민하지 말자. 스스로 머물다 떠나가는 것을 무심히 바라보자. 무심히 바라볼 수 있을 때 구름도 자유롭게 피어났다 사라짐을 반복할 것이다.


예전에는 생각 하나에 꽂히면 며칠을 되새기고 고뇌 속에서 자신을 힘들게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생각은 흘러가는 구름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 이렇게 아파하며 깨달으며 성장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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