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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by Sapiens

사진

둘째 언니는 사진을 찍는 걸 싫어했다. 왜냐하면 사진 찍는 걸 좋아하면 단명한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그때는 그랬었다.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언니지만, 그 시절 생각하면 다 부질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보여주는 시대이다. 누구나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SNS에 올리는 것을 즐긴다. 소셜미디어가 돈벌이 수단으로도 이용되는 시대다.


그만큼 세상이 변화하고 다른 세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도 이제는 틀린 말이 된 지 오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바뀌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 또한 하루에도 사진을 많이 찍는다. 나의 경우에는 매체를 활용한 글쓰기 수업을 하기도 하고, 글을 쓰는 동기 부여의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그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쓰는 일은 나에게 흥미로운 일 중 하나이며, 습작 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글쓰기 수업 또한 사용되는 매체이므로 사진을 찍는 일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오늘도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블로그와 인스타에 올리며 사진 속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그 속에 나의 철학이 양념처럼 담긴다.


그렇게 쓰다 보면 한 권의 책이 나오기도 한다. 책은 그 사람이므로 글 속에 나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풀어놓으려고 하는 편이다.


사진은 추억이기도 하지만,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젊은 날의 모습을 간직하는 보물 상자 역할도 하겠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세상이 변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해상도가 뛰어난 카메라를 하나씩은 들고 다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무엇을 담아내는 일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글로 남길 수도 있지만, 나의 삶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 또한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에도 흑백과 컬러가 있다. 때론 흑백이 더 품격이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컬러 사진이 더욱 선명하지만, 나에게 흑백 사진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이처럼 사진 하나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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