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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상

-우리들

by Sapiens


⁠길을 가다 스치는 작은 세상들

무심코 상처를 주며

조각난 파편들을 짚 밟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걸어가는 무심한 우리들

눈길조차 주지 않지만

눈길을 바라는 우리들

내 마음과 너의 마음은

서로 마주하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다.

육체는 살아 움직이지만

영혼들은 사라지고 흩어진다.

길 위에서 방황하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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