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대는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든 취업을 하고,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해야 했던 시절이었다. 당시는 결혼이라는 것에 무지한 상태로 당연히 해야 하던 시절,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을까 싶다.
모든 결혼 생활이 그러하듯 나 또한 결혼 생활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르겠다.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다 만나 가정이라는 것을 꾸렸으니 말이다. 가정이라는 의미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그 시절에는 그렇게 결혼이라는 굴레 속으로 무작정 걸어갔던 것 같다.
요즘은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때와 비교하면 그렇게 선택할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 부럽기도 하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결혼이란 성숙한 상태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성숙한 시기에 가족이라는 것을 이루고 불완전한 상태에 놓인다는 것은 어른이든 아이든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가정들을 들여다보면 자녀의 성격형성에도, 정신적인 부분에도 많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이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결혼을 한다면 누구나 한다고 나도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사실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 한다는 것은 축복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불구덩이가 되고 자신을 옥죄는 굴레가 된다면 우리는 당당히 빠져나올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러니 그러한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시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혼 적령기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생산이라는 역할이 있어서는 일정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생산보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기에 누구를 만나든, 자신에게 사랑이 찾아온다면 뜨겁게 사랑하길 바란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제도에 너무 얽매이지 않길 바란다. 살다 보면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내면의 성장을 이루고, 내려놓을 수도 있는 혜안을 가지게 된다. 그러한 시기에,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 때, 자신 있게 결혼이라는 길로 들어서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기에 결혼을 하든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가정을 이끌고 살아갈 것인가? 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결혼을 우리는 제2의 인생이라고 하지 않는가, 자신의 제2의 인생을 아무렇게나, 또는 시기에 쫓기며 선택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신이 먼저 풍요로운 자아가 되도록 노력하자. 내면이 안정적이고 사랑을 내어줄 수 있을 때 우리는 타인도 보이고 내가 가진 것을 베풀 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