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의 삶, 아싸의 삶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싸의 삶, 아싸의 삶
나는 아웃사이더의 삶이 좋다. 아웃사이더의 삶을 자처하는 이유는 살아가다 보니 나의 성향과 맞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관계라는 그물망 속에서 얽히고설키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잘 융화되기도 하는가 반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또는 자의적으로 섞이기를 꺼려하는 경우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그러한 바운더리 안에서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회 속에서 인간의 본성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인간의 탐, 진, 치가 본성처럼 작용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힌다.
천성적으로 측은지심이 많았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항상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각 속에 갇혀 생각하고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용기 내어 말을 할 때면 가족이든 친구든 싫어하는 표정이 영력 했다. 내 말이 옳지만 그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붉은 것을 붉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타인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나는 아웃사이더의 도로 위에 존재했었다.
하지만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내가 좋다. 대충 타협하며 승자들의 입장에 서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했다. 그러다 보니 약자의 편에서 대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사람들 사이에 섞이기가 쉽지 않았다.
어떤 공동체든 그 속에서는 편가름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불의를 못 참고 드러내는 성향임을 알기에 항상 바운더리에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존재하다. 필요한 경우 말을 꺼내곤 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처럼 어리석고 약한 존재이다. 누구가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고 그 속에서 우월한 자리에 있고 싶어 하는 어리석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탐, 진, 치, 즉, 탐욕과 어리석음,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게 된다. 그 속에 존재할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평온한 감정 속에 자신을 둘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아웃사이더의 삶이 좋다. 그러한 삶을 지향한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상태에 놓이게 되면 매일 펼쳐지는 하루하루의 상황들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이면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
그래서 벌어지는 일상의 상황 속에서 끄달리지 않고 항상 평온함 속에 존재할 수 있다. 얼마나 자유로운 상태인가?
반면 인싸의 삶을 부러워해본 적이 없다. 나 자신이 인싸의 삶을 원하지 않거니와 간접적인 경험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인싸의 삶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타인을 의식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원함이 없다는 것은 부여잡을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욕망에 갇혀 자신을 소멸해 가는 과정 속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자신을 들어 올려내기도 한다. 변화 속에서 성장하거나 소멸되어 또다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다.
무엇을 추구하는 삶을 살 것인가? 그것이 자신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나는 아웃사이더의 삶을 추구한다.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삶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하나 소중한 별이며, 혹한을 견디고 피어난 한 송이 꽃이다. 그러니 진정한 주인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