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홀로 존재함은 없다

by Sapiens


우리는 매 순간 누군가의 덕분에 존재하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호흡하고 생명을 이어가는 것도 산소의 배출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러고 보면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누군가의 배려로, 도움으로, 친절함으로 일상 속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때론 누군가의 무심코 던지는 말이 화살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나고 트라우마로 남겨져 평생 괴롭히기도 한다.


관계 속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기에 관계의 속성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하지만 그 속성 또한 관계 속에서 빛을 낸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누군가의 손짓에 희망을 품기도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이처럼 서로의 관계망 속에서 얽히고설키며 연결되어 존재한다.


살다 보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힘든 순간들을, 허우적거리는 수렁 속에서, 또는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에 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내가 가장 힘든 시절 나에게 찾아와 준 한 권의 책이 그랬다. <방하>라는 책을 만나고 나는 삶의 가치관이 바뀌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되었다.


그 시절 속 나는 허우적거리는 시간 속에 갇혀 존재하고 있었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던 어린 나는 그를 만나며 희망을 품을 수 있었고 내 삶을 살아갈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다.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책과의 인연 덕분이다. 이렇게 삶이라는 세계에 던져진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 때론 마주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길거리의 나무들도 누군가의 손길과 영양분이 필요하다. 무성한 잎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기분전환을 한다. 울적할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친한 벗을 만나기도 한다.


세상에 홀로 존재한다면 외로움 속에 갇혀 병들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다. 누군가와 맺는 관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작은 개체이다.


매일 우리는 관계를 맺으며 서로 소통하고 있다. 그 소통 속 주고받는 그 무엇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블로그이웃들과의 협력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 모닝 페이지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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