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티얼링 이란 새로운 산림 레포츠에 빠지다

기존의 '오리엔티어링'에 자연생태학습을 접목한 체험 프로그램

by 연오랑

3년 전 어느 주말이었다. 서울에서 지인이 내려와 송도해수욕장 일대를 산책하고 있는 중이었다. 송도 솔밭 공원이 조성됐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차를 해변도로 쪽으로 몰았다. 직진하면 길 막혀 있다는 교통안내 표지판을 보고 동빈교 방면으로 차를 몰았다. 몇 년 전 오나 공 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인근에 주차장이 조성돼 있어 주차하기에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저 멀리서 마이크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게임놀이를 하고 있는 듯, 진행자의 긴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ㄱ지인과 나는 그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 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곳은 우리가 찾아가려던 바로 그 송도 솔밭 공원이었고 그 목소리는 그 솔밭은 중앙지점에 위치한 배드민턴장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 밖으로 새어 나온 목소리였다.

가까이 가보니 행사장 전면에는 “ 포항지역 지역 아동센터 놀이마당‘이라는 플래카드가 게시되어 있었다.

지인과 나는 막 시작하려는 게임에 호기심이 생겨 당분간 지켜보기로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 게임에 대한 설명이 먼저 있고 나서야 게임이 진행됨다는 점이었다. 지인과 나는 유심히 진행자가 하는 설명을 경청했다. 중학교 선생님인 지인은 ” 오늘 특별한 무언가를 건질 수 있겠다 “며 어깨에 걸친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메모를 시작했다.

4명이 한 조를 이룬 학생들은 진행자의 설명에 속 빠졌다. 처음 해보는 게임이지만 굉장히 흥미를 느끼는 듯 귀를 쫑긋하며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진행자의 설명은 한마디로 간단하고 명료했다. 운선은 나침반을 들고 포인트를 찾아 가장 발리 달려야 했다. 6 갱가 설치된 포인트에서는 기다리고 있던 진행자가 내는 문제를 가급적 신속히 풀어야 했다. 문제들은 대부분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였고 평소 이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속한 팀이 다음 포인트로 이동할 수가 있었다.

이 게임의 순위는 이렇게 각 포인트에서 문제를 가장 빨리 풀고, 6개의 포인트를 다 돌아 먼저 골인지점에 당도하는 팀이 우승이었다.

날렵한 체력과 평소 생태와 환경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조가 승리하는, 체력과 지식을 동시에 요하는 게임이었다.

학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자신감에 차 있고 신바람이 나 있었다.

물론 골인지점에 도달할 때는 그 표정이 다르겠지만 출발선상에 선 학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마치 운동회 때처럼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학생들은 마치 썰물처럼 숲 속으로 빠져나갔다.

지인과 나는 본부석을 찾아 우선 신분을 밝히고 진행자에게 이 게임에 대해 물었다.

진행자는 수시로 방송을 해야 하기에 이 자리에서는 상세히 설명을 해 줄 수가 없다며 대신, 제법 두툼한 인쇄물을 건네며 시간이 날 때마다 한번씩 읽어 보라고 했다.

인쇄물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Ecology와 Orienteering의 합성어로 기존의 '오리엔티어링'이라는 스포츠에 자연생태학습을 접목한 체험 프로그램.
-새로운 환경에서 주어진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주요 코스를 설정하고, 목표 물을 찾아 주로 자연생태 미션을 수행하면서 판단력, 통찰력 및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스포츠.

-오리엔티어링에 기반을 둔 것으로 20세기 초 스웨덴에서 ‘어언스트 킬랜더’에 의해 청소년 스포츠로 시작된 활동.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미지의 지형에 설치되어 있는 목표 물을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찾아내고 돌아오는 스포츠.

<국내 에코 티어링 현황>

- 홀씨 자연학교 최문섭 교장이 창시한 산림생태 분야의 새로운 스포츠로 최 근 국내 200여 개소의 숲 교육기관이나 생태학교 등에서 그 교육과정을 개 설해 시행하고 있으며 지도자 과정도 속속 개설하고 있음.

외국의 경우 산림교육 선진국인 유럽과 미주지역 국가에서 청소년 산림 생 태 교육과 스포츠를 접목해 시행하고 있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

<에코 티어링 대회>

-국내에서는 아직 한 번도 규모 있는 공식적인 대회를 개최한 사실이 없으며 숲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산발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만일 포항에서 개최할 경우 포항이 에코 티어링의 메카가 될 전망 임.

<사회적 협동조합 숲과 사람과 에코 티어링 대회>

-사회적 협동조합 숲과 사람(대표 박희경)은 에코 티어링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 사 지난해 2월부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 산하 경북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의 지원을 받아 회사 소속 30명의 숲해설가와 유아 숲 지도사, 위덕대 스 포츠 학부(MOU 체결) 학생 5명 등 총 35명을 대상으로 1차 에코 티어링 지도 사 교육을 실시해 전원 에코 티어링 지도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7월 13,14일 2차 심화교육을 포항 환호해맞이 공원에서 실시하는 등 대회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음.

‘숲과 사람’은 에코 티어링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단체로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일하며 대표부터 전 직원이 에코 티어링 지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음. 박희경 대표의 경우 서울에서 열린 지도사 대회에서 1등 상을 수상하는 등 에코 티어링 대회 개최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과 준비를 해오고 있음.

※ ‘사회적 협동조합 숲과 사람’에 대해서는 각종 언론보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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