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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Nov 05. 2022

#시가 있는 가을

되돌아가기 엔 너무늦은 가을

가을사랑

             재환 김경엽

바람에 실려온 가을이 어느새

내마음에 자리잡았다

단풍 닮은 내마음도 울그릭불그락 해진다

그녀의 얼굴조차 희미하지만

추억이라는 열차는 제한속도도

종착역도 없이 더 깊이  파고든다

바람은 서늘해 졌으나

내사랑의 온도는 내린줄 모른다

혹자는 가을은 사랑이 추수하듯 무르익고 벌물처럼 넘쳐흐르는 계절이라 했다

그래서 남들은 사랑은 자칫 아프다고 한다

난 비록 그 가을에 생채기가 났지만

아프지는 않다.

단지 이 가을에 임이 그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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