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가을(5)

by 연오랑

둘레길

재환

산허리를 돌아 저수지를 만났다

노루도 보이고 뱀들도 다녀간다

고요한것이 마치 도화지같다

맞은편 산도 담고 하늘의 구름도 담는다

가다말고 둘레길을 걷고 있는 내게 다가온다

누군가 던진 돌에 유리같 던 수면이 일그러진다

같이 걷던 동료의 장난이다

둘레길은

무엇인가 내려놓고, 잔뜩 얻어 가는곳이다.

작가의 이전글#시가있는 가을(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