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기자에서 대기자 되기]-<6> 자기 기사 스크랩하
5. 자기 기사 스크랩하기
5. 자기 기사 스크랩하기
요즘은 모든 기사가 인터넷에 뜨기 때문에 자기가 쓴 기사를 스크랩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에 뜬다고 해도 자기 기사를 가위로 오려 스크랩하는 일은 필요하다. 내가 어느 시기에 어떤 기사를 섰고 그 기사가 어느 면에 얼마만큼의 크기로 실렸는가? 내 기사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했는가? 등을 짐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담당 기자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 몇 년 근무하다 보면 매년반복 되는 행사와 자연현상 그리고 행정집행이 있을 것이다. 자기 기사를 스크랩하면 미리 예상할 수 있고 그만큼 충실한 기사를 준비할 수 있다.
기사스크랩에서는 또한 기사작성 시 지난 기사에서 각종 통계치, 과거 사건사고 발생일시 등을 찾을 수 있어 기사작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과거 현장 취재기자로 활동할 당시 기사 스크랩을 앨범으로 8권을 가지고 있다. 이 스크랩을 보면 과거 현장에서의 일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 지나간다. 30여 년이 더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참고할 만한 기사들이 나온다.
물론 앨범 8개 자체가 주는 뿌듯함도 있다.
세월이 지나면 내가 쓴 기사에 대해 기억이 가물거릴 때도 있다. 하지만 몇 번이고 심사숙고하면서 지사를 작성했기에 대부분은 그 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최근 후배기자들을 보면 넘어오는 자료를 인터넷상에서 긁어 따 붙이기를 많이 한다. 이럴 경우 시간이 지나면 기사 내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시대일수록 자신의 기사에 대해 스크랩하는 일은 더욱 필요하다. 점심식사 후 잠을 쫓아야 하는 시간을 이용, 스크랩한다면 좋을 듯하다. 나도 수년간 그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