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봄(63)-그대에게

by 연오랑

그대에게

재환

넌 이 바람 부는 날 뭐 하노

난 모래 위에 우리 사랑 가둘 집 지었다 허물었다 하는데

그려놓은 그림, 바람이 지워 애태우고 있는데

넌 뭐 하노


넌 이 비 오는 날 뭐 하노

난 비 맞으며 함께 걷던 벚꽃 길 추억 하며

흩날리는 꽃비 고스란히 맞고 있는데

돌아앉은 넌, 넌 뭐 하노


넌 이 술잔 비었는데 뭐 하노

추억 한 잔 마시고

겨우 사랑 한 잔 더 마시려는데

마주 앉은 넌 뭐 하노


어느 날 찾아온 불덩이를

난 사랑인 줄 몰라 후회하고 있는데

넌 뭐 하노

이 춘풍 부는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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