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계지에서 온편지]-(1)꽃비
by
연오랑
Mar 30. 2023
꽃비
재환
이른 꽃비가 내린다
흰꽃비와 분홍꽃비가 번갈아 내린다
어젯밤 꿈자리가 뒤숭숭 했는데
마치 덮으려는듯 꽃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는 맑다 하지만
꽃비는 아랑곳않고
당분간 내릴 것이다
이틈을 타 내가 품고 있던
그녀를 향한 마음도
꽃비로
살짝 덮였으면 좋겠다
이 비 그치면 덮어놓은 그리움에 싹이나고
결국은 또한 번 꽃을 피우리라
나 또한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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