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계지에서 온편지]-(1)꽃비

by 연오랑

꽃비

재환

이른 꽃비가 내린다

흰꽃비와 분홍꽃비가 번갈아 내린다


어젯밤 꿈자리가 뒤숭숭 했는데

마치 덮으려는듯 꽃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는 맑다 하지만

꽃비는 아랑곳않고 당분간 내릴 것이다


이틈을 타 내가 품고 있던

그녀를 향한 마음도 꽃비로 살짝 덮였으면 좋겠다


이 비 그치면 덮어놓은 그리움에 싹이나고

결국은 또한 번 꽃을 피우리라


나 또한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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