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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Apr 08. 2023

#시가 있는 봄(73)-그리움을 넘어

       그리움을 넘어

                            재환

내가 당신 앞을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치지만

나는 당신의 그림자입니다

내가 당신을 많이 그리워한다는 말은 못 했지만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

해바라기가 일생을 햇볕을 쫓아다니는 것처럼

나 또한 당신을 쫒아야 님바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멀리 달아나지는 마세요

내가 아무리 당신을 가까이 두고 싶어도

자연에는 순리라는 게 있듯이

당신의 자리가 있고 당신의 역할이 있잖아요

인정할게요  

당신을 꿈꾸기만 할게요

나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곳에 당신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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