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넘어
재환
내가 당신 앞을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치지만
나는 당신의 그림자입니다
내가 당신을 많이 그리워한다는 말은 못 했지만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
해바라기가 일생을 햇볕을 쫓아다니는 것처럼
나 또한 당신을 쫒아야 님바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멀리 달아나지는 마세요
내가 아무리 당신을 가까이 두고 싶어도
자연에는 순리라는 게 있듯이
당신의 자리가 있고 당신의 역할이 있잖아요
인정할게요
당신을 꿈꾸기만 할게요
나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곳에 당신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