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계지에서 온 편지](9)-적계지에 비오는날

by 연오랑

적계지에 비오는날

재환


익숙하지 않은 고요가

적계지 주변으로 몰려온다

설마하고 나왔던 새들도

깃털이 젖을까봐

둘레길을 뒤로하고

총총걸음으로 사라진다

세상이 고요속으로 빠져들 즈음

나의 맥박소리 작아지고

굿당의 징소리만 높아진다.

작가의 이전글[주재기자에서 대기자되기](32)기자수첩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