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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May 18. 2023

[적계지에서 온 편지](9)-적계지에 비오는날

적계지에 비오는날

              재환


익숙하지 않은 고요가

적계지 주변으로 몰려온다

설마하고 나왔던 새들도

깃털이 젖을까봐

둘레길을 뒤로하고

총총걸음으로 사라진다

세상이 고요속으로 빠져들 즈음

나의 맥박소리 작아지고

굿당의 징소리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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