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봄(105) 수성사인펜

by 연오랑

수성사인펜

재환

뚜껑 잃은 수성 사인펜 한 자루

책상 위를 구르고 있다

잉크가 마르는지

그것이 제게는

피가 마르는지도 모른 체

언제나 제대로 끼워져 있었기에

소중한 줄도

그것이 목숨 줄인 줄도 몰랐다

이제 기회를 주마

그동안 못다 한 말

그리도 하고 싶었던 말

피가 마를 때까지 줄줄이 토해내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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