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오랑 Jun 07. 2023

#시가 있는 여름(107) 설렘하나

설렘 하나

                      재환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 벌을 유혹하는 꽃의 흔들림도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나만큼 설렘이 클까

하루 종일 예정에도 없던 길을 배회하고

하루 종일 예정에도 없던 그리움을 키워도

그대는 해가 저무는 지금도 내 안에 가득하다

언젠가는 그 그리움이 아픔으로 남겠지

언젠가는 그 그리움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하지만 그대가 내게 주는 의미가

어느 사랑 이야기보다  달콤하고 기대되기에

나는 오늘도 설렘을 안고 그대에게로 달려간다.


작가의 이전글 [적계지에서 온 편지](12)별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