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한국인들의 이름
한국사람의 이름이 짧은 것은?
난 가끔 내이름을 음미해 본다.가끔 역술가들은 이름의 발음이 운명과도 관계가 있다는 말을 하곤한다
그래서 우리부모님 세대들은 없는 돈에도 철학관이나 고스님, 동네어른께 찾아가 약간의 사례를 하고 이름을 짓는다.
내이름 경엽은 들경에 빛날 엽자이다.
들판에서 빛난다? 즉 난 벼슬을 해 중앙에 진출하기보다 재야에 파묻혀 그곳에서 빛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난 기자라는 직업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말을 빌리면 내 이름을 지은분은 지금으로 말하면 향토사학자라고 한다.
한문에 능하고 예지력을 지녔으며, 픙수에도 능한 게다가 대단한 미남이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량인데 죽을때까지 독신으로 살았다니 여복은 없었나 보다.
난 TV는 잘 안보지만 교육방송에서 세계곳곳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은 즐겨본다.
그럴때마다 나타나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물론 자막에 나오는 이름을 유심히 보곤한다.
마국이나 유럽쪽 사람들의 이름은 대체로 4~8자로 비교적 짪다.
그런데 중남미나 중동,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름은 비교적 길다.
어떤 중미국가 사람의 이름이 16자라고 해 놀란적도 있다.
아시아에서 중화권과 우리나라의 이름 대체로 3자이다. 일본은 4자가 표준이다.
이런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IT강국이 된것에는 이름이 짧은 탓이 있는것은 아닐까?
이름이 길면 칩의 저장용량도 많아야 하고 속도도 느려진다
만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이 7,8자가 기본이라면 대화의 속도나 작문의 속도도 느려지고 그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해 쓰는데 자원낭비일 것이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것이다.
짧은 이름이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글은 서양인들의 알파펫과는 달리 단순한 음절을 가지고 있어 포기하는데 눈깜짝 할 사이에 완성이 된다.
이름은 자신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남들로부터 불리기도 하는 것이 이름이다. 발음하기 어려우면 아무래도 덜 찾게되고 성공할 확률은 그만큼 줄어든다.
영미권에서 여자들의 이름 앞에 남편의 성을 붙인다.
재혼해도 전남편의 성은 없어지지않는다.
마치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우리나라 진보여성계였다면 매일 피갯을 들고 시위를 벌일 일이다.
우리이름을 짧게 지은 조상들의 선견지명이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