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여름(136) 세월의 쉼터

by 연오랑

세월의 쉼터

재환

여름인가 싶더니 어느새 가을이다

화살처럼 휙가는 너의 타켓은 어디일까

누가 빨리 오라 손짓 하는것도 아닐텐데

누가 등 떠미는것도 아닌데

가을이 당겨도 모르는 척 버터보면 어떻겠니

힘에 부치지 않더라도 좀쉬었다가면 안되겠니

내가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난뒤에

내가 여비를 호주머니 속에 넣어 줄테니

KTX 특실을 끊어 줄테니

그때까지 나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 놓고 세상을 논해 보면 어떻겠니

세월아 여름의 끝자락에서 겨눈질 말고

좀 쉬었다 가려무나

세월에 가려진 사랑아

너도 좀 쉬었다가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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