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오랑 Aug 21. 2023

시가있는 여름(136) 세월의 쉼터          

세월의 쉼터

             재환

여름인가 싶더니 어느새 가을이다

화살처럼 휙가는 너의 타켓은 어디일까

누가 빨리 오라 손짓 하는것도 아닐텐데

누가 등 떠미는것도 아닌데

가을이 당겨도 모르는 척 버터보면 어떻겠니

힘에 부치지 않더라도 좀쉬었다가면 안되겠니

내가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난뒤에

내가 여비를  호주머니 속에 넣어 줄테니

KTX 특실을 끊어 줄테니

그때까지 나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 놓고 세상을 논해 보면 어떻겠니

세월아 여름의 끝자락에서 겨눈질 말고

좀 쉬었다 가려무나

세월에 가려진 사랑아

너도 좀 쉬었다가면 좋을텐데.

작가의 이전글 수필)한국인들의 이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