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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람이 사랑으로
재환
가을 호숫가를 걷다가,
떨어지는 낙엽을 보다가
지난가을에 만난 한 여인을 떠 올렸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그런 여인이었다
그녀는 몇 시간이 걸려 모은 낙엽 모두를
내 호주머니 속에 넣어주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저 좋은 사람쯤으로 여겼다
유난히 단풍이 고운 올 가을
그 ‘사람’은 콩닥거리는 내 마음으로 닳아
어느새 ‘사랑’이 되었다.
30년동안 기자로 일하다 지난달 퇴직했습니다. 문학광장을 통해 수필가,소설가로 등단했고 단행본소설 '쇠꼬챙이를 든 도둑'을 발간 했으며 지금도 글감을 찾아 방황하고 있습니다.